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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C 잡담

탐사자 그룹이 둘 이상 나뉘었을 때 진행 방법

by KP 호박 2023. 6. 4.

 

안녕하세요~ 수호자 호박입니다~

 

CoC 세션을 하다보면, 탐사자 그룹이 둘 이상 나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 경우 어떻게 처리할 지 몰라서 고민하는 분들이 많으신 것 같습니다. 저도 마스터링을 별로 안 했을 때는 어떻게 어떻게 처리를 하긴 했지만, 뭔가 늘 아쉬웠었습니다.

 

그래서, 비슷한 고민을 가지신 분들에게 도움을 드릴 수 있을까 싶어 글을 써봅니다.

본 내용은 스콧 도워드의 조언과 개인적인 경험을 통해 작성한 것입니다.

 

플레이어들이 둘로 나뉘는 것에 대해서 겁먹지 마세요!

플레이어들은 시간이 촉박하거나, 빠르게 대처를 하기 위해서 그룹을 둘 이상으로 나누려 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한쪽을 대응하느라 다른 쪽이 오랜 시간 동안 플레이를 지켜봐야 한다는 걱정에 같이 다니도록 해달라고 요청하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하지만, 그룹이 둘로 나뉜다고 장면에 등장하지 않는 캐릭터의 플레이어가 가만히 있으란 법은 없습니다. 그리고 오히려 양쪽 장면을 교차로 보여주면서 더 재밌는 이야기를 만들어낼 수도 있습니다.

 

앞으로는 그렇게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알려드리겠습니다.

 

장면에 등장하지 않은 캐릭터의 플레이어도 함께 참여시킵니다.

PC(플레이아 캐릭터) 1,2가 함께 건물 지하로 내려가고, PC 3,4는 건물 밖에서 주변을 지켜본다고 하는 경우를 예로 들겠습니다.

 

이 때, 지하로 내려간 PC 1,2의 장면을 진행하는 동안 PL(플레이어) 1,2만 상호작용을 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PL과 PC는 다른 존재입니다. 따라서, 본인의 캐릭터가 등장하지 않는 PL 3,4가 해당 장면에 대해서 의견을 내거나 PC 1,2가 PC 3,4에게 의견을 물어볼 수 있습니다. 모든 장면을 모든 PC들이 활발하게 논의하며 진행하도록 한다면, PL들이 놀도록 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장면 전환은 극적인 순간에 합니다.

위의 예를 이어거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지하로 내려간 PC 1,2의 장면을 처리 할때 모든 내용을 끝까지 진행한 뒤에 PC 3,4의 장면을 진행한다면, PC 3,4가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질 것입니다. 물론 위의 조언처럼 PL들이 모두 참여하도록 한다 해도 너무 오래 장면에 등장하지 않는 다면, 어쨌든 PL 3,4의 흥미도는 떨어지기 마련입니다. 마찬가지로 장면이 끝나고 넘어간 뒤에는 PL 1,2가 같은 상황을 겪을 것입니다. 

 

따라서 PC 1,2가 지하에서 벌이는 장면과 PC 3,4가 건물 밖에서 벌이는 장면을 교차로 진행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떤 순간에 전환 하는 것이 좋을까요?

 

기법적으로 이야기를 하자면, PC들이 어떠한 행동을 한 결과가 나오기 직전에 끊고 다른 장면으로 넘어가는 것입니다.

 

예시를 들어보겠습니다.

 

PC 1,2는 지하로 내려갔습니다. 어두운 지하에서 손전등을 들고 이리저리 비추어 보다가 자물쇠가 달려있는 상자를 발견했습니다. PC 1은 열쇠공 판정을 시도하였고, 실패를 했습니다. 그러자 PC 2가 지하실의 파이프를 이용하여 자물쇠를 부쉈습니다. 그로 인해 큰 소음이 나고 말았습니다. PC 1,2가 상자를 열고 내용물을 확인하려는 순간, 두 사람의 귀에는 안쪽의 다른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두 사람이 뒤를 돌아보는 순간!카메라를 돌려 건물 밖에 있는 PC 3,4는 무엇을 하는지 확인해 보겠습니다.

 

이런 식으로 무언가가 일어나기 직전이나, 무엇인가 일어날 것 같은 예고를 한 뒤에 장면을 전환하는 것입니다.

 

또는, PC들이 무엇을 할지 갈피를 못잡고 고민 하는 경우, 고민을 하는 동안 다른 장면으로 전환을 하는 방법도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방식을 사용한다면, PL들은 이어지는 장면에 대한 고민과 기대를 하면서 플레이에 대한 집중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또한, 적절한 순간에 PC들이 다시 합류하는 순간을 만들어 내기에도 매우 용이합니다!

 

한가지 간단한 팁을 더 드리자면, 장면을 전환 할 떄 "카메라를 돌려"라고 표현하면 PL들도 무난히 장면 전환을 받아들일 수 있을 것입니다. 

 

자유롭게 팀을 나눴다가 합쳤다가 해보세요!

분명 재미있는 이야기를 더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팀을 둘로 나뉜다면, 모든 PC들이 고르게 주목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크고 작은 긴장감을 더 만들어 낼 수도 있을 것이구요~ 원한다면 지하의 PC 1,2가 어딘가로 잡혀간 뒤에도 교차 진행을 지속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장면 중에 하나는,

어딘가에 갇힌 PC 1,2가 주변을 둘러봅니다. 그러던 중 무언가를 발견하게 되고,

장면이 바뀌어, 지하로 따라 내려간 3,4는 어딘가에서 문을 발견하고는 손잡이를 돌려봅니다.

그 순간 장면을 다시 갇혀 있던 PC 1,2에게 돌아갑니다. 두 사람이 발견한 무언가를 확인하는 순간, 잠긴 문의 손잡이가 철컥 거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두 사람은 "누구야!"하고 소리칩니다.

PC 3,4는 잠긴 문 안 쪽에서 "누구야!'하는 소리를 듣습니다!

 

두 그룹이 드디어 다시 하나로 모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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