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CoC에 진심인 호박입니다~
CoC를 열심히 하는 분들이라면, '니알라토텝의 가면들'을 많이 아실거라 생각합니다~
어쩌면, 한 번쯤을 플레이(또는 마스터링) 해보는 것이 버킷 리스트인 분도 계시겠죠~?
저는 운이 좋게도 좋은 플레이어분들을 만나서 ORPG 보이스 플레이 마스터링을 두번이나 완주했습니다.
이후로도 Two Headed Serpent, 오리엔트 특급의 공포, Cold Fire Within, A time to Harvest도 완주했습니다~
앞으로 Children of Gear와 광기의 산맥 너머도 달릴 예정이구요~
여기까지... 자랑이구요. 네. 저는 완주했어요. 유후.
이 글을 쓰는 목적은, 제가 처음 니알라토텝의 가면들을 시작하면서 겪은 좌충우돌과 좌절의 위기를 다른 분들이 덜 겪으시길 바라는 차원에서 쓰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본격적으로 팁을 써보겠습니다.
우선은...
니알라토텝의 가면들을 하기 위해서는 마스터와 플레이어 모두 큰 각오가 필요합니다!
네. 맞습니다. 큰 각오가 필요합니다.
니알라토텝의 가면들을 시작하려는 여러분은, 1년 이상을 매주 같은 시간에 약속을 잡고 몇시간씩 세션을 진행하셔야 합니다. 저는 보이스 플레이로 매 세션마다 4시간 정도 하여 총 40세션을 진행했습니다. 기간은 11개월 정도가 걸렸구요. 저희는 꽤나 빨리 진행을 한 편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최소한 이정도의 기간을 매주 투자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니알라토텝의 가면들은 어렵습니다!
니알라토텝의 가면들은 CoC를 한지 얼마 안되는 분이 하기엔 매우 어렵습니다. 마스터를 이것으로 처음 해보신다구요? 절대 말리고 싶습니다. CoC 플레이를 이것으로 처음 한다구요? 이것도 말리고 싶습니다.
오래전부터 플레이를 했을 영어권 국가들에서도, 니알라토텝의 가면들을 완주하는 팀이 많지 않습니다. 대부분 런던을 진행하다가 뻥! 터지곤 합니다. 왜냐구요? 런던이 진짜 어렵거든요.
저도 첫 진행에서 런던을 플레이하다가 정말, 너무 힘들고 진행도 안되고 플레이어분들도 힘들어해서 위기라고 느꼈던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서로 무엇이 문제인지 충분히 이야기를 나눈 뒤부터 해결이 되었고~ 완주까지 달렸습니다!
따라서, 해외 포험에서도 니알리토텝의 가면들을 하려면 최소 1년 이상 경험이 있는 마스터와 플레이어가 하길 추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경험은 물론, 공식 시나리오와 샌드박스 스타일의 시나리오를 많이 한 경험자라는 전재가 깔려있습니다. 솔직히... 팬 시나리오 위주로 하신 분들이라면, 니알라토텝의 가면들을 처음 할 때 무척 적응이 어려우실 것입니다. 전 지구적인 샌드박스니까요.
참고로, 서장인 페루만 읽고서 "아 할만할거 같은데?"라고 생각하지 않으시기 바랍니다. 제가 그랬고. 나중에 피눈물이 났습니다. ㅠ_ㅠ
따라서,
마스터가 플레이어들을 많이 도와주셔야 합니다!
니알라토텝의 가면들을 보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정말 다양한 방법이 제시되어 있고, 그 외의 방법들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자유도가 정말 높다는 것이고, 그만큼 매우 적극적인 플레이가 필요합니다.
아 이러면 아닌거 같은데? 이러면 되나? 이렇게 망설이면, 현실처럼 아무런 일도 진행되지 않으니까요.
마스터를 하는 분들은 난관에 빠진 플레이어들에게 힌트를 적극적으로 제시해 주셔야 하고,
플레이어들에게 마스터를 믿고 무엇이든 시도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셔야 합니다.
마스터가 그렇지 않고, 그냥 강 건너 불구경을 하고 있다면, 플레이어들은 힘들어서 그만하고 싶어질 겁니다.
마찬가지로,
플레이어는 적극적인 플레이를 해야 합니다!
플레이어가 매우 적극적으로 플레이를 해주어야 합니다. 쏟아지는 정보들 속에서 이것이 무엇일까 고민도 해보고, 열심히 미행도 하고 감시도 하고 몰래 침입도 하고 협박도 해가며 플레이를 하셔야 합니다.
로스트가 될 거 같다구요? 네. 됩니다.
그걸 너무 두려워 하시면... 니알라토텝의 가면들은 맞지 않으시다고 생각합니다.
힘들어도 참고 이겨내면, 큰 즐거움이 옵니다!
아니 내가 즐겁자고 하는 취미인데, 힘들게 해야해? 라고 생각하시겠죠.
하지만, 저의 경험상 런던의 어느 지점을 넘어 감을 잡기 시작하면 새로운 세계가 열립니다.
니알라토텝의 가면들을 완주하고 나면, 기존과는 플레이 스타일이 완전히 달라지고, 능숙하게 시나리오들을 즐기실 수 있을겁니다!
따라서, 뭔가 힘들고 잘 안풀리고 그런 순간이 온다면... 에이 그만하자 보다는 같이 게임을 하는 분들과 왜 힘든지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고 실마리를 푸시기 바랍니다.
시간 약속을 잘 지키는 것은 당연히 기본입니다!
약속된 시간에 늦지 않는게 중요하며, 혹시라도 늦거나 불참하는 경우 미리 알려주는 것이 당연한 예의입니다.
저같은 경우는 캠페인 시작전에 서로 합의점을 잡고 시작합니다.
한 명이 불참시 어떻게 할 것인가? 세션 날짜 조정을 할 것인가, 결원이 있는 상태로 할 것인가.
연속해서 세션을 못할 상황에선 어떻게 할 것인가 등을 세세히 서로 조정해 두면, 이후에 생길 수 있는 문제에 대처하기가 좋을 것입니다.
<마스터 팁>
플레이어를 잘 모으셔야 합니다. 처음 구인을 해서 바로 니알라토텝의 가면들을 시작하기 보다는, 단편의 공식 시나리오들과 샌드박스 시나리오들을 하면서 서로가 잘 맞는지, 원하는 것이 비슷한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플레이어가 샌드박스 및 공식 시나리오에 안 맞으실 수 있고요,
마스터와 플레이어가 바라는 플레이 방식이나 분위기가 다를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것이 잘 맞는 분들, 혹은 서로가 원하는 것을 잘 양보할 수 있는 분들로 모이셔야 합니다.
이것이 당연하면서도 아주 중요한데, 너무 본인이 하고싶은 욕심을 채우려는 분은 장기적인 캠페인을 같이 하기에 어렵습니다. 서로가 양보를 잘 하고 수용적인 분들이 모이는 것이 제일 좋을 것입니다.
저같은 경우는 플레이어분들이 정말 서로 배려를 잘 하시는 분들이 모여서 완주가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저요? 전... 글쎄요. 뭐; 노력하고 있습니다.
분명, 거의, 대부분... 런던에서 큰 위기가 오실 것입니다.
저같은 경우는 플레이어분들에게
"저를 믿어주세요! 무엇이든 시도하세요! 여기에 정답은 없습니다! 여러분이 선택하는 것이 정답이에요! 무엇이든 시도하신다고 하면, 제가 최대한 원하는 것을 할 수 있도록 도와드릴게요! 물론 성패는 주사위에 달려있겠지만, 판정 실패를 너무 두려워 마세요! 어떤 결과가 나오든 시나리오가 진행 될 수 있도록 제가 최선을 다 할겁니다. 그러니, 이래도 되나? 이게 맞나? 이렇게 하면 나쁜거 아닐까? 이런 생각 하지 마시고 히히~ 호박님이 알아서 진행시켜주겠지 하고 하시면 됩니다~"
이렇게 말씀드리니 이후로 매우 멋진 플레이들을 보여주셨습니다.
또한, 초반에는 플레이어들끼리 회의를 많이 하도록 해주세요. 혼자 고민하기 보다는 서로 의견을 나누는게 좋습니다. 어떻게 행동을 할지, NPC에게 무엇을 물어볼지, 앞으로 무엇을 할지, 같이 논의하도록 해주세요.
특히나 온라인이면 플레이어들이 각자 고민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플레이어 팁>
다른 플레이어분들과 협의하고 협의하고 협의하세요~
혼자 무슨 질문을 할지, 어떻게 할지 고민하기 보다는 집단 지성의 힘을 믿으세요~
위에 나와 있는 바와 같이 마스터를 믿고, 무엇이든 시도해보시기 바랍니다!
가끔은 과감하게 위험한 장소로 뛰어들 필요가 있습니다!
초반에 정보가 정말 많이 쏟아집니다. 한 지역에서 모든 해답이 나오지 않습니다. 일단은 정보를 많이 모으세요. 그리고 이후에 발견되는 정보와 매칭되는게 있는지 틈틈히 체크하시는게 좋습니다.
메모를 많이 하시고, 정보를 잘 정리해주시면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렇게까지 해야하나? 싶은 생각이 드신다면... 음... 니알라토텝의 가면들은 이런걸 즐기는 캠페인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게 아니라면, 플레이어와 마스터 사이에 협의를 하셔서 마스터가 좀 더 힌트를 주는 쪽으로 진행해주길 요청해보세요~
정말, 진짜, 매우,
로스트를 두려워하지 마세요!
로스트가 되면 물론 마음이 아픕니다. 마스터도 마음이 아픕니다.
하지만, 로스트가 발생하면서 이야기의 깊이가 더 깊어집니다.
그리고 새로운 캐릭터를 등장시킬 수 있는 즐거운 기회가 됩니다!
(그게...좀 자주 일어날 수도 있기는 하지만요...)
이상은, 생각나는대로 좀 써본 팁들입니다.
혹시, 더 궁금하신게 있으시면 댓글을 달아주시면, 바로 답을 달아드리거나 나중에 정리해서 글을 더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언제나 그렇지만 제가 드리는 팁이 절대적인 것은 아닙니다.
그저 저의 경험을 통해서 도움을 드릴 수 있을까 싶어서 올린 글입니다.
이것을 기초로 여러분 만의 방식으로 진행을 하시면 될 거 같아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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